10·29 참사 유가족들과 4개 종단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식 사과와 유가족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와 원불교 등 4개 종단 관계자들과 유가족 50여 명은 오늘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도회를 열고, "고위공직자 중 누구도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고 대통령은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공동 입장문에서 "경찰 수사는 '꼬리 자르기'로 끝나고 국회 국정조사는 반쪽짜리로 마무리됐지만 159명의 국민이 길 위에서 죽어간 참사의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늦었지만 이제라도 대통령이 깊은 참회의 마음으로 유가족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도 결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기도회가 끝난 뒤 이들은 "대통령실에 입장문을 직접 전달하겠다"며 행진에 나섰다가 경찰과 일부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참사 유족 측은 지난달 23일에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실 직원을 통해 대통령 면담 요청서를 전달했고, 대통령실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사회
윤수한
4개 종단 "대통령, 10·29 참사 사과하고 유가족 면담해야"
4개 종단 "대통령, 10·29 참사 사과하고 유가족 면담해야"
입력 2023-03-14 15:07 |
수정 2023-03-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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