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모른다' 발언 두고 검찰·이재명 측 법정 공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시장 재직 당시 고 김문기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한 발언이 허위사실인지 법정에서 검찰과 이 대표 사이 거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이 대표 측이 성남시 팀장급 직원이 6백 명에 달해 모두 알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나머지 599명을 몰라도 김문기 처장을 모른다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김씨와 사적인 시간이 많은 골프를 즐겼고, 김씨는 이 대표가 치적으로 내세운 위례사업의 담당 부서장으로 업무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번 표창장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김문기, 유동규와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함께 골프를 친 사람이 김문기인지 기억 못 한 것"이라며, "호주 출장 당시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치는 장면이 없어, 둘의 관계가 어땠는지 알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또, "출장과 골프 당시 이 대표를 주로 유동규가 보좌하고, 김문기는 유동규를 보좌한것으로 보인다"며 "7년이나 지난 시점에 유동규를 보좌한 김문기를 기억해 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비리 재판에 출석하려 법원에 나온 유동규 전 본부장은 "외국 골프장은 캐디 없이 2인용 카트를 쓰는데, 이 대표와 김 처장이 함께 한 카트를 타고 골프공을 찾았다"며 "이 대표가 김 처장을 모를 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