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 '마약 투약 의혹' 내사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SNS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전 씨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고, 현지 주재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안전 역시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씨의 폭로 가운데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언급된 주변인들에 대해서도 경찰은 SNS 계정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신청하는 등 신원파악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인적 사항이 확인됐다"며 "전 씨가 언급한 지인들이 누구인지를 우선 확인하는 차원에서 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고소나 고발이 들어온 건 없지만 범죄가능성이 있는지 언론 보도 추이를 살피며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두환 일가와 지인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전우원 씨는 지난 17일 미국 뉴욕에서 유튜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행동을 벌인 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언급한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도 "신빙성을 판단하고 있고, 필요하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