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오늘 박 전 특검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은행 거래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지난 2014년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컨소시엄 구성을 도운 대가로 50억원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금융기관인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었던 박 전 특검에게 금융회사 임직원에게 적용이 가능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특검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에서 일하며 2016년 특검보로 박 특검을 보좌했던 양재식 변호사는 박 전 특검과 함께 대장동 민간개발업체에게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알선한 것으로 지목된 조우형씨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서 대장동 일당은 양 변호사를 영입한 것을 두고 '신의 한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선 오늘 '50억 클럽 특별검사법' 법안을 상정해 논의에 착수했는데, 검찰이 이와 별개로 강제수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 발부된 시점에 맞춰서 압 수수색을 집행한 것이고 국회일정이나 국회 논의와는 전혀 상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회
김상훈
검찰,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전 특검·우리은행 압수수색
검찰,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전 특검·우리은행 압수수색
입력 2023-03-30 09:11 |
수정 2023-03-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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