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후보자 시절에도 고 김문기 성남도시공사 개발처장과 직접 통화하는 등 친분이 있었다고 법정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와 김문기 전 처장 관계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2010년 경기 성남시 분당 지역의 신도시 리모델링 설명회를 다룬 언론 기사를 제시하면서 "당시 이 대표와 김문기씨 모두 설명회에 참석했는지" 물었고, 유씨는 "두 사람이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김문기 처장에게 '이재명씨가 온다'고 하자, 김 처장이 '자신도 통화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일하게 된 김 전 처장이 여러 차례 성남시를 찾아가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김문기 전 처장을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가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김 처장과 호주·뉴질랜드에 함께 출장을 다녀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패키지여행을 가면 매일 같은 차를 타고 같은 호텔에 묵고 식사하지만, 친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회
손구민
유동규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때도 김문기와 통화"
유동규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때도 김문기와 통화"
입력 2023-03-31 19:36 |
수정 2023-03-3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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