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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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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장태산 방향 불길 확산 900여 명 대피

대전 장태산 방향 불길 확산 900여 명 대피
입력 2023-04-03 05:32 | 수정 2023-04-0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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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금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대전으로 넘어오면서 이곳에도 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밤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큰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변에 요양시설 등이 많아 입소자 등 9백여 명이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산 능선을 따라 시뻘건 띠가 선명합니다. 대책본부가 차려진 중학교 운동장에 소방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제 낮 12시 20분쯤 충남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계에 맞닿은 대전시 서구 산직동의 야산으로 옮겨붙었습니다.

    헬기 11대를 비롯해 인력 3천8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순간풍속 10m의 강한 바람에 큰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어제 오후 8시 반을 기해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남성현/산림청장

    "현재 43% 진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구역은 313헥타르로 추정됩니다.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217명을 투입해서 밤샘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빠르게 불길이 번지면서 민가와 암자 등 2동이 불에 탔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변에 노인요양시설을 비롯해 장애인 시설도 8곳이나 돼 안전을 위해 입소자들은 모두 인근 복지관 등으로 분산 배치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가 많아 일일이 안고 업어 이동하는가 하면 식사 등 대피시설에서의 생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재진/장애인시설 직원

    "주변 환경이 바뀌고 이랬을 때 굉장히 불안해서 지금 누워는 계시지만 잠도 잘 못 주무시는 상황이고 시각장애인 분들이다 보니까 정해진 패턴이 있는데 이곳에서 주는 급식은 섭취하기가 좀 곤란한 부분도 있습니다."

    "대전과 금산에서 모두 950여 명의 주민들이 복지관 등으로 급하게 대피했습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모두 17대의 헬기를 투입해 오전 중에 큰 불길을 잡을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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