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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산불 당일 술자리 논란 김영환‥"얼굴 빨간데요?" "햇볕 그을려서"

산불 당일 술자리 논란 김영환‥"얼굴 빨간데요?" "햇볕 그을려서"
입력 2023-04-04 11:36 | 수정 2023-04-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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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지역 청년들과의 술자리에서 참석한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모습입니다.

    얼굴이 붉어진 채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날 충북 제천에선 봉황산에서 불이 나 야간까지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모임은 한 참석자가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이 문제를 처음 취재한 중앙일보 기자에게 "김 지사는 술을 마시지 않고 물을 마신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사진 속 김 지사의 얼굴이 붉은 이유에 대해선 "며칠 동안 외부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붉게 그을려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지사 측의 해명은 정치권의 공방으로까지 확산됐습니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김 지사가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는데도 현장에 가지 않고 술판을 벌였다"며 "물을 마셨고 외부 행사로 얼굴이 그을린 것이라는 해명은 가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 엄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민주당의 억지 주장과 달리 김영환 지사는 술판을 벌이지 않았다"며 "김 지사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언론에 밝혔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지사는 당시 상황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이 많으니 따로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충청북도는 "제천 산불은 대응 1단계에서 인명피해가 없고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어 도지사의 현장 방문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지역 시민단체들은 "지사가 술자리에서 즐거워할 때 제천 주민들은 숨죽이고 있었을 것"이라며 변명보다 사과할 때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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