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증언을 연습시키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회유하려 시도했다며, 보석을 허가하지 말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 김 씨의 보석 심문에서 검찰은 "김 씨가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를 통해 곽 전 의원의 뇌물수수 사건 재판을 앞두고 지난해 7월 아들 곽병채 씨의 증언 연습을 시키는 등 증거를 인멸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는 이성문 대표가 '제2의 정영학'이 되어 진실을 폭로하지 못하게 하려고, 증인석에 서기 전후로 퇴직금 25억 원을 지급했고, 석방 이후인 지난해 12월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밤늦게 만나 '1억 원을 주겠다'며 허위 진술을 해달라고 회유했다"고도 주장해했습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이에 대해,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는 대장동 배임 사건이 아닌 이 사건과 관계된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에 관해서만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대장동 수익 3백90억 원을 은닉한 혐의로 화천대유 이한성 공동대표, 최우향 이사와 함께 기소됐는데, 보석 심문 전 열린 첫 재판에서 "이한성·최우향은 저의 책임과 지위 아래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온당하다"고 입장을 설명했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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