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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약 음료' 사건 '윗선' 2명 확인‥소재지 추적 중

경찰 '마약 음료' 사건 '윗선' 2명 확인‥소재지 추적 중
입력 2023-04-10 14:43 | 수정 2023-04-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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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마약 음료' 사건 '윗선' 2명 확인‥소재지 추적 중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중국에 머물며 이번 범행을 꾸민 용의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해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중국 현지에서 한국의 중간관리책 등에게 마약 음료 제조를 지시하는 등 범행을 기획한 혐의로 한국 국적의 20대 이 모 씨와 중국 동포 30대 박 모 씨를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과거에도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전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난해 10월 출국해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로부터 지시를 받아 마약 음료를 제조한 혐의로 붙잡힌 '중간관리책' 길 모 씨와 길 씨에게서 마약 음료를 전달받아 강남 일대에서 배포한 아르바이트생 4 명 중 마지막으로 검거된 1명 또한 과거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전력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아르바이트생과 관련해 "과거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하며 수십 건에 연루된 전력이 있었다"며 "이를 이용해 중국 일당이 범행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한국에서 걸려온 것처럼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혐의로 붙잡힌 김 모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휴대전화 번호를 제공하는 전문 업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인천에서 김씨를 검거하며 노트북 6대, USB 모뎀 96개, 휴대전화 유심 368개를 압수했는데, 모뎀 사용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김씨는 전체 피해금액 1억원 가량의 보이스피싱 14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씨 등 연루된 인물 상당수가 보이스피싱 조직과 직·간접 연결된 점, 협박전화 발신지가 중국인 점 등을 토대로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마약을 동원해 피싱 사기를 벌인 신종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제조된 마약음료 100병 가운데 18병이 시중에 유포됐고, 이 가운데 7병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마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시음행사 아르바이트생 2명도 마약 성분이 든 사실을 모른 채 음료를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미개봉 상태인 마약음료 36병을 수거했는데, 나머지 44병은 지시를 받은 아르바이트생들이 폐기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특정된 중국 일당 2명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출입국당국에 입국시 통보를, 중국 공안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마약 음료 제조 혐의 등으로 체포된 길 씨와 휴대전화 변작 혐의 등으로 체포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3시에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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