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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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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통령인지 의심스럽다" 부산대 최대 규모 시국선언

"우리 대통령인지 의심스럽다" 부산대 최대 규모 시국선언
입력 2023-04-11 17:47 | 수정 2023-04-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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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 교수와 연구자 280명이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부산대 교수와 연구자들은 오늘 오후 부산대 대학본부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와 관련한 시국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해법으로 제시한 '제3자 변제안'은 일본 정부와 일본 기업의 입장을 한국 대통령이 앞장서 옹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환규/부산대 교수]
    "윤석열 대통령의 몰역사적, 반민족적, 비민주적인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한다."

    또한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는 민주주의 원칙인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철저히 무시한 것으로, '제3자 변제방식'은 구걸 외교이자 빈털터리 외교의 전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대일 외교로 "오히려 안보 불안의 위험성이 커졌다"며 "식민 지배의 불법성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윤 대통령이 과연 우리의 대통령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 대통령의 반성과 사죄, 제3자 변제안 철회, 외교부 장관 해임과 국민 의견에 따른 한일관계 개선안 마련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만약 정부가 이 같은 요구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부산대 교수 연구자 일동은 분노의 목소리를 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퇴진 운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교수들은 성명을 발표한 직후 학내에 시국선언 대자보를 붙이면서 "아직 동참하지 않은 다른 대학에서도 추가 선언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학계에선 서울대와 동국대, 고려대, 경희대 등에서 교수들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과 관련해 시국선언에 나선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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