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 황은희 부부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주범 이경우와 사전에 범행을 공모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뒤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또 "유사 범죄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신상 공개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사실혼 관계인 50살의 유상원과 48살 황은희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갈등을 빚던 피해자 최 모 씨를 납치·살해하라고 이경우에게 시킨 혐의로 5일과 8일 각각 검거돼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이경우에게 범행 준비자금 명목으로 7천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부부는 구속 수감된 뒤에도 "납치·살해를 지시하거나 가담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경위와 동기를 계속 수사한 뒤 내일 오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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