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시 최장 주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즉각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전국민중행동·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64개 노동·시민단체는 오늘(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의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노동시간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정부의 개편안이 노동자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해 가는 국제적 흐름에도 반한다며 고용노동부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이혜은 소장은 "개편안이 노동자의 선택권·건강권·휴식권을 뺏을 것이 뻔히 보인다"며 "과로를 조장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노동시간을 불규칙하게 만들면 단기간 과로에 해당하는 노동 형태가 상당히 많아질 것"이라며 "일과 삶의 균형이 침해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국청년연대 김식 대표도 "정부는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라는데 한 달 휴가를 다녀오면 내 일자리가 남아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부가 일터의 현실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필요시 최장 주 69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내고 청년과 노동계의 의견을 청취해 보완을 검토 중입니다.
사회
구나연
노동·시민단체 "주69시간제 즉각 폐기하라"
노동·시민단체 "주69시간제 즉각 폐기하라"
입력 2023-04-13 15:59 |
수정 2023-04-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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