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대형교회 집사가 하나님을 앞세워 교인들로부터 500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고수익 상품이 있다며 교인 53명을 속여 투자금 537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전직 교회 집사 65살 신 모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매일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장애인 단체에서 봉사하며 교인들의 신망을 얻은 신 씨는, '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한다', '기도의 힘을 믿으라'면서 직장인과 주부, 취업준비생이었던 피해자들의 생활비와 노후 자금 등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 씨는 투자 초기에는 약속한 날에 높은 수익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해 피해자들을 속이며,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 씨는 또,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으로 강남 유명 주상복합아파트에 살면서 외제 차를 몰았고, 자녀를 해외 유학 보내거나 명품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 씨는 '투자금을 돌려달라'며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협박까지 일삼아 피해자들의 진술을 막았는데, 검찰이 신씨를 구속하면서 2차 가해와 추가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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