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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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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트럭‥터널은 '자욱' '악몽'이 떠오른 순간‥이분 뭐죠?

불붙은 트럭‥터널은 '자욱' '악몽'이 떠오른 순간‥이분 뭐죠?
입력 2023-04-16 09:02 | 수정 2023-04-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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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오전, 인천 서구의 한 터널입니다.

    이상하게 꽉 막혀 있는 차들.

    간신히 지나가면서 옆을 보니 멈춰선 대형 화물차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운전자가 그냥 지나가지 않고 화물차 앞에 차를 세웁니다.

    화물차 앞에 차를 세운 남성이 터널 안에 있는 소화전을 찾아냅니다.

    호스를 꺼내 화물차 쪽으로 가져가는데 어딘지 모르게 능숙해 보입니다.

    불이 난 엔진을 향해 물을 뿌리자 불길이 서서히 잡혀갑니다.

    무려 2km에 달하는 길이의 이 터널, 화재가 커졌다면 큰일이었을 텐데 천만다행입니다.

    실제로 현역 소방관이었습니다.

    인천소방본부 119화학대응센터에서 일하는 강건묵 소방교가, 출근길에 화재를 보고 직접 불을 끈 겁니다.

    [강건묵]
    "지하차도이기 때문에 일단은 이거를 빨리 진압하지 않으면 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저도 몸이 먼저 좀 움직였던 것 같아요."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드는 강 소방교는 "필요한 곳에 갈 수 있었기에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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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근처의 도로입니다.

    앞서 가던 검은색 승용차가 차선을 넘나들며 아슬아슬하게 달립니다.

    뒤에서 경적을 울려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급발진에 갑작스런 제동까지, 곡예 주행이 계속되자 뒤따르던 운전자가 본격적인 추적에 나섭니다.

    좌우 차선을 넘나들던 문제의 검은색 차량, 신호에 걸리자 멈춰섭니다.

    그러자 쫓아가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내려서 앞차의 운전석을 살핍니다.

    이어 앞차 운전자를 끌어내 뒷좌석에 앉히더니 선 채로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잠시 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합니다.

    거침없던 검은색 차량 운전자, 역시 음주운전자였습니다.

    무심한 듯 경찰에게 운전자를 인계하고 다시 가던 길을 가는 남성.

    알고 보니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안전계 3팀 김진환 경감이었습니다.

    교통분야 경력만 20년차인 김 경감이 출근길에 비틀거리는 앞차를 보고 음주운전임을 확신했던 겁니다.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78%,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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