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침대에 걸터 앉은 나이지리아인 남성에게 수갑을 채웁니다.
수갑을 찬 남성이 옷장에서 흰색 봉투를 꺼냅니다.
그 안에는 하얀 비닐에 싸인 약이 들어있습니다.
경찰이 다급하게 문을 열고 한 모텔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침대 위에는 이들의 휴대폰과 각종 마약류가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경찰]
"체포영장 발부됐습니다. 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수원지방법원 판사 000가 발부했고요.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작년 5월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전국에 필로폰을 불법 유통한 운반책과 판매책이 경찰에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판매책 25명과 매수·투약자 33명 등 58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 중 23명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SNS 단체 대화방에서 체포시 행동 강령 등을 마련한 것을 보고 필로폰 유통조직 최초로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인 총책은 필로폰 국내 밀반입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되어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 중이었는데,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SNS에 고액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광고를 게재해 국내 판매책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붙잡힌 나이지리아인은 마약 운반책이었는데, 총책이 필리핀 수감 중 알게 된 외국인 소개로 공모한 뒤 국제특송화물을 통해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했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마약은 멕시코산 필로폰 3.5kg으로 약 1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총책이 밀반입한 필로폰 중 약 2.6kg과 엑스터시 237정 등 각종 마약류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수용시설에 수감되어 있는 총책을 인터폴 기능과 국제 공조로 조속히 국내 송환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사회
송재원
[영상M] 필리핀서 수감 중인 조폭, 필로폰 3.5kg 국내 밀반입‥12만 명 투약분
[영상M] 필리핀서 수감 중인 조폭, 필로폰 3.5kg 국내 밀반입‥12만 명 투약분
입력 2023-04-19 11:46 |
수정 2023-04-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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