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탄천을 지나는 14개 다리 보행로를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오늘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10개 다리가 D등급과 E등급을 받아 전면 철거한 뒤 재시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성남시를 재난특별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성남시는 지난 21일까지 정자교와 이매교를 제외한 18개 다리를 1, 2차에 걸쳐 안전진단한 결과, 이 중 14개 다리를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 18일 1차 안전진단에서 '미흡'과 '불량' 등급을 받은 수내교, 불정교, 금곡교, 궁내교 4개 다리에 대해 전면 철거 후 재시공 결정을 내렸습니다.
성남시는 이번 2차 긴급정밀안전진단에서 '미흡'과 '불량'에 해당하는 D등급과 E등급을 받은 사송교, 야탑교, 하탑교, 방아교, 서현교, 백현교, 돌마교, 미금교, 구미교, 오리교 등 10개 다리를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1993년도에 지어진 서현교는 '허용 처짐 한계'를 14.5배나 초과해 통행이 위험한 수준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남시는 차로 없이 보행로만 있는 신기 보도교와 백궁 보도교 등 2개 다리는 캔틸레버 형식의 보행로를 일부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통'에 해당하는 C등급을 받은 양현교와 황새울보도교는 상수관을 옮기는 등 보수 보강할 예정입니다.
성남시는 그제(22일)부터 백현교와 서현교를 우선 통제했고, 오늘(24일)부터 미금교와 구미교, 오리교 등 10개 다리를 순차적으로 통제하고, 1개 차로를 임시 보행로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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