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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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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태" 표예림의 고발, 그 후‥

"말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태" 표예림의 고발, 그 후‥
입력 2023-04-25 11:47 | 수정 2023-04-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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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폭력 피해를 고발한 뒤 가해자들과 공방을 벌이다 자해까지 시도했다 구조된 28살 표예림 씨.

    표 씨의 변호인은 취재팀과의 통화에서 표 씨가 매우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천호성 변호사/법률대리인]
    "저랑도 통화를 하면 이제 지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고 말도 지금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되게 힘든 상황이에요"

    표 씨가 자신과 가족을 향한 2차 가해로 고통을 호소했다며, 다시는 자해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천호성 변호사/법률대리인]
    "부모님에 대한 글이나 이런 게 올라오니까 순간적으로 조금 마음이 많이 무너진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주변에 지금 가족들도 있고 여러 사람들이 지금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 이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표 씨의 사건이 알려진 계기는 지난달 2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표예림/학교폭력 피해자(MBC '실화탐사대' 3월 2일 방송분)]
    "그냥 계속 맞았어요. 그냥 발로도 걷어차이고 막 이러다가..가해자 수가 많다 보니까 얘는 오늘 한 대만 때렸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가해자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저한테는 월화수목금 다였어요. 월화수목금 다"

    [동창생(MBC '실화탐사대' 3월 2일 방송분)]
    "제가 목격한 거는 화장실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친구들이 예림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통에 머리를 집어넣는 그 장면을 한 번 목격하긴 했었거든요."

    부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표 씨가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초중고 학생 시절 당한 따돌림과 신체적 폭력 등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한 겁니다.

    표 씨는 성인이 된 뒤에도 자책을 계속해왔는데 이제는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표예림/학교폭력 피해자]
    "가해자들은 떵떵거리면서 잘 살고 있는데 '왜 내가 나 스스로를 용서 못 하고 계속 자책하면서 살아야 하나?' 이건 억울하다라는 생각을 이제서야 하는 거죠."

    장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표 씨는 가해자들의 사과를 받기 위해 연락했지만 이들은 드라마 <더글로리>와 현실은 다르다며 되려 표 씨를 조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14일, 표 씨 동창생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유튜브에 가해자 4명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곧바로 가해자로 지목된 한 명이 다니던 미용실에서 계약해지됐고 또 다른 한 명은 육군 군무원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져 비판 여론이 군으로 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표 씨에게 영상 삭제와 사과문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주동자로 지목된 현직 군무원 남 모 씨는 온라인에 직접 글을 올려 "표예림 등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반성하며 살겠다"면서도 "표예림이 사실무근의 내용을 고소하는 등 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을 섞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표 씨 측은 자신이 당한 학폭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며, 당분간 공개 활동을 중단하고 법적 대응과 국회 청원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표 씨가 학교폭력 범죄의 공소시효를 없애달라며 올린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5만 명 이상이 동의해 관련 상임위에 자동 회부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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