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다음 주 방한이 예고된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대일정책 등 외교 노선을 비판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계속됐습니다.
한국외국어대 교수와 연구자 85명은 오늘 대자보 형식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거듭되는 외교 참사와 굴욕적 외교행보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교수들은 '100년 전 일을 갖고 무조건 무릎 꿇으라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윤 대통령의 지난달 외신 인터뷰를 두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충격과 분노 그 자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78년 전 을사늑약을 규탄한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오늘에 되풀이할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교수들은 또 "지난달 기시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자체적으로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자청해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굴욕적인 외교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배상에 대해선 일체 함구하고 마치 일제의 과거 만행을 부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수들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익에 부합하는 한일관계 수립 방안을 마련하고, 공정과 실리의 추구라는 외교 원칙을 준수하면서 중장기 외교정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회
임명현
외대 "2023년 시일야방성대곡"‥기시다 방한 앞두고 성명 계속
외대 "2023년 시일야방성대곡"‥기시다 방한 앞두고 성명 계속
입력 2023-05-02 15:45 |
수정 2023-05-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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