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10명 중 3명이 코로나19 시기에 불안·우울·스트레스 등을 겪었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오늘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시기 학생의 심리정서 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학생들은 코로나19 시기 우울·불안·스트레스로 마음이 힘든 적이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29%인 6천750명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힘든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가운데 57%인 3천867명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어차피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23%, '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을 찾지 못해서'가 19%로 뒤를 이었습니다.
교육개발원 연구진은 "학생의 심리·정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정과 부모의 협조가 필요하고, 또래 관계망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교육개발원은 지난해 6월 20일부터 7월 22일까지 초등학생 9천607명과 중학생 1만3천856명, 초·중학교 교직원 2천8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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