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서울 경찰에 접수되는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 신고가 지난달 후반부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16일 강남에서 10대 학생이 투신한 사건이 일어난 뒤, 자해와 극단적 선택 의심 신고를 포함해 관련 신고가 30%가량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실제 미성년자 극단적 선택 건수도 단기간에 급증해,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10대 투신과 아이돌 멤버 사망 등이 잇따른 직후,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8일 동안 청소년 관련 극단적 선택 신고는 사건 직전인 4월 1일부터 16일까지 수치와 비교해 30%가량 늘었습니다.
서울청 관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오늘까지 청소년 관련 극단적 선택 112 건수가 23건"이라며 "26일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6일,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10대 학생이 서울 역삼동에서 SNS 방송을 하며 극단적 선택을 해, 경찰이 동반 모의글을 올린 20대 남성을 자살방조죄로 입건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5일 새벽에도,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10대 여학생 2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SNS로 중계를 하다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우울증갤러리에서 문제가 되는 글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와 차단 요청을 하면서, 50여 건에 대해 조치를 마쳤습니다.
또, 우울증갤러리에서 미성년자들을 접촉한 뒤 불러내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신대방팸' 20대 남성 4명도 입건해 압수수색을 마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
김민형
경찰 "강남 투신 사건 이후 청소년 극단적 선택 112신고 30% 늘어"
경찰 "강남 투신 사건 이후 청소년 극단적 선택 112신고 30% 늘어"
입력 2023-05-08 13:43 |
수정 2023-05-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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