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가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전두환 부인 이순자 씨가 이를 부정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씨는 어제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손자인 우원 씨의 비자금 폭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제작진의 질의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겨우 열한 살. 그 아이가 폭로하는 내용은 모두 그 어미가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막대한 위자료를 받고 이혼한 사람이 무슨 목적으로 병든 아들을 사지로 몰고 가는지 모르겠다며 우원 씨의 친모를 비난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우원 씨가 미국에서 가족들의 비리를 폭로하고 나서자 "돌아와라. 제발 이 할미 품으로. 이 할미도 유방암 2기라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함께 최선을…."이라는 내용의 회유성 문자를 보낸 바 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우원 씨가 할머니 뵈러 왔다, 사랑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돌아온 답은 이전과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먼저 이 씨는 우원 씨에게 "너의 기억의 출처는 모두 16년 전 우리 집을 떠난 너의 어머니로부터 온 것인 듯하니 한번 물어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거리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했냐"며 그를 꾸짖었습니다.
이 씨는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하도록 해라"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우원 씨는 "할머니 만나면 잘 지내셨냐고, 비자금 관련해서 하실 말씀 있으시냐고, 제가 거짓말하는 거 같은지 아니면 진짜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었다"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사회
곽승규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해?" 완전 달라진 이순자 문자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해?" 완전 달라진 이순자 문자
입력 2023-05-10 12:01 |
수정 2023-05-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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