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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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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먹다 치아가 '우지직'‥"제보 마시고요. 대신 마일리지를‥"

기내식 먹다 치아가 '우지직'‥"제보 마시고요. 대신 마일리지를‥"
입력 2023-05-10 15:56 | 수정 2023-05-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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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때문에 미뤄둔 신혼여행을 결혼 2년 만에 하와이로 다녀왔다는 A씨.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오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기내식을 먹다 치아가 손상됐다며 당시 사진 2장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습니다.

    A씨가 올린 비빔밥 사진을 보면 그릇에서 떨어져 나온 듯한 조각이 있습니다.

    A씨는 "습관적으로 사진만 대충 찍고 비벼 먹는데 입에서 우지직 소리가 나 뱉어보니 파편이었다"며 "삼켰다고 해도 아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승무원에게 알렸지만, 문제의 기내식을 수거하기 급급해 보였고 사진을 보여줬더니 사무장이 와 사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통증 때문에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했다는 A씨.

    오히려 문제는 이후부터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A씨는 "착륙하자마자 직원을 만났지만 본인 명함도 아닌 고객센터 명함만 달랑 주고 갔다"며"고객만족팀에서는 언론 제보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5천 마일을 보상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병원에서 치아 2개 수직 파열, 1개는 법랑질 파절 판정을 받아 내용을 전했지만, 항공사 측은 2만 마일을 보상하겠다며 마일리지를 다소 높였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A씨에게 4월과 5월 치료비만 보상할 수 있고 이후 치료에 대해서는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A씨는 "치아는 원상복구도 되지 않고 근관치료 등이나 발치 후 임플란트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면서 "기내식을 먹고 치아에 금이 간 게 사실이고 인과관계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제의 비빔밥은 하와이 현지 기내식 제조업체가 만들어 아시아나항공에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피해자와 보상을 협의 중이라며, "즉각적인 치아 진료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고객이 요구하는, 미래에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치료비에 대해서는 인과관계 증명 등이 어려워 보상하기 어렵다"면서 "이물질 발견 경위는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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