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대장동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주고,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이 이재명을 정점으로 한 지역 토착 비리라고 주장하지만 이 대표가 단 한 푼이라도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특히 위례·대장동 개발에 대해, "더 많은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데 하지 못했다고 배임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무리한 수사와 기소"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또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 대표에게 모두 보고해 공모한 것처럼 주장하지만 언제 어디서 했는지가 공소사실에 없다"면서 검찰에 추가 입증을 요구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측도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오늘은 본격 재판을 앞두고 쟁점과 재판 진행에 대해 논의하는 공판준비기일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 대표는 오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수사기록이 방대하고 증인수가 많다며 재판이 1년에서 2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민간업자에 특혜를 몰아주도록 사업을 설계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백억 원을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관내 4개 기업의 인허가와 용도변경 대가로, 성남FC 후원금 1백33억여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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