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중랑구의 한 지역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중학교,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한테 명함 받지 말라고 당부 부탁드린다"는 제목의 글입니다.
글을 올린 주민은 명함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이런 명함을 여자아이들한테 무슨 의도로 왜 돌리시냐"며 "여자아이들 키우는 분들은 이 명함 받지 말고 조심하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너무 소름 돋는다"고 적었습니다.
명함 뒷면을 봤더니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 연락주시면 서운치 않게 보답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휴대전화 번호가 자필로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명함 앞면에는 이 남성의 실명과 전화번호, 직장과 직책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글이 올라오자, 한 주민은 "이미 피해 학생들이 여럿 있다"며 "놀이터에서 어린아이들한테도 말을 걸고, 쳐다보고, 여중생들에게 '아내와 사별해 외롭다, 만날 수 있냐'는 등의 말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주민들은 "때가 어떤 때인데 저런 짓을 하고 다니냐"거나 "경찰에 신고해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 남성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70대 한 모 씨로, 지난 4일과 8일 중랑구 신내동의 한 중학교와 아파트 앞 등에서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치매 증상을 보이는 할아버지가 명함을 뿌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한 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회
곽동건
여학생에 "미모의 여성 연락 좀"‥70대 남성이 뿌린 명함에 '소름'
여학생에 "미모의 여성 연락 좀"‥70대 남성이 뿌린 명함에 '소름'
입력 2023-05-12 11:44 |
수정 2023-05-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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