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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분명 내 차인데‥누구?" 조수석에 탄 남자 끌어냈더니

"분명 내 차인데‥누구?" 조수석에 탄 남자 끌어냈더니
입력 2023-05-13 08:54 | 수정 2023-05-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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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3일 정오쯤 경남 김해 진영읍의 한 빌라 주차장.

    황갈색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이 어슬렁거리며 주차장에 들어옵니다.

    망설임 없이 SUV 조수석 쪽으로 다가가 벌컥 문을 열고 자연스럽게 차에 탑니다.

    그런데 잠시 뒤, 빌라에서 파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나오더니 바로 그 차량 쪽으로 다가갑니다.

    트렁크에 뭔가를 싣고 조수석 쪽으로 갔는데, 누가 타고 있는 걸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문을 열어봅니다.

    바로 이 차량의 주인입니다.

    앞서 조수석에 탄 남성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는데, 알고 보니 조수석의 남성은 차 문이 잠기지 않은 것을 이용해 차 안에서 금품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실랑이를 벌이던 차주가 얼른 용의자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더니 안에서 지갑이 나왔습니다.

    지갑을 되찾은 차주가 조수석에서 더 없어진 게 있는지 확인하는 사이 용의자는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줍더니 냅다 달리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용의자.

    차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주변 피시방부터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문치곤 경위/김해서부경찰서]
    "뛰어서 도망을 갔고, 멀리 못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가 관내 피시방이 세 군데가 있어요. 피시방만 한번 돌아보자, 한번 수색을 해보자."

    용의자가 젊은 남성으로 보였는데, 관내에서 당장 걸어서 갈 만한 곳으로 피시방을 먼저 떠올린 겁니다.

    그리고 처음 도착한 한 피시방.

    경찰의 직감대로 그 남성이 앉아 있었습니다.

    [문치곤 경위/김해서부경찰서]
    "다른 생각보다는 '잡았구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고, 좀 반가웠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예상한 게 맞았다 그런 생각 있잖아요."

    경찰은 얼른 다가가 용의자 어깨를 덥석 잡았고, 등까지 토닥여 가며 사건 발생 40분 만에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전과가 있었던 이 20대 남성은 차에서 현금 100만 원가량을 훔친 혐의 등으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화면 제공 :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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