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탄 뒤 요금 28만 원을 내지 않고 도망간 이른바 '택시비 먹튀' 사건.
보도 하루 만에 도망갔던 승객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전에 사는 20대 여성들로 지난 8일 포항에 갔다가 호출앱을 이용해 피해자의 택시에 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택시기사 A씨 딸]
"사회 초년생이고 원룸에 거주를 하고 돈이 없는 것 같다(라고 들었어요.)"
이들은 검거 직후 경찰에게 "돈이 있는 줄 알고 탔다"며 혐의를 부인하다 추궁을 받자 "일부러 기사를 속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금 당장은 돈이 없다"며 피해자에게 선처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단호한 입장입니다.
[택시기사 A씨 딸]
"'돈 같은 경우에는 조금씩 갚으면 될 것 같고' 이렇게 말을 해서 저희 아버지는 '이게 뭔 소리지' 싶어서 황당해서 '그러면은 그냥 법대로 하시라'고 바쁘다고 전화를 끊었었거든요."
기사의 딸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도 "저희는 선처할 생각이 없다, 그들이 현재 돈이 없든 사회초년생이든 의도적으로 한 행동에 대해선 부끄럽지 않게 책임지시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또 "공분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전국의 택시기사들이 이젠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두 여성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사회
이지수F
이지수F
"사회 초년생이고 원룸 살아 택시비가 없어요‥"꼬리 밟힌 그들
"사회 초년생이고 원룸 살아 택시비가 없어요‥"꼬리 밟힌 그들
입력 2023-05-14 09:01 |
수정 2023-05-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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