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중계기 부품들을 해외에서 배송받은 뒤 조립해 전국 불법 통신 중계소로 공급한 총책 등 14명을 붙잡아 전원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공급 총책은 해외 중계기 총책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안테나 등 부품을 조립하는 대가로 1개당 15만 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총 375개를 조립했습니다.
이후 퀵서비스와 고속화물 등을 이용해 해외 총책이 지정한 지역 유통책과 관리책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했습니다.
특히, 이 남성은 중계기 속에 위치 추적기를 부착해 공급하면서 해외 총책이 단속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총책이 공급한 중계기는 수도권 13개소, 경상권 10개소 등 총 44개소 통신중계소에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속된 중계소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사람은 182명, 피해금액은 4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대포 유심 전화번호를 모두 통신사에 이용 중지 요청하는 한편, 중계기와 공유기 등 증거물 총 750대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총책에게 중계기 부품을 해외에서 배송하고 유통을 지시한 해외총책을 특정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 등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사회
송재원
'보이스피싱 활용' 불법 중계기 300여 대 유통책 등 14명 구속
'보이스피싱 활용' 불법 중계기 300여 대 유통책 등 14명 구속
입력 2023-05-15 10:02 |
수정 2023-05-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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