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의 한 빌딩 안내판입니다.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란 이름의 업체가 6층에 입주해있는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12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변 모 씨가 대표를 맡고 있었습니다.
변 씨는 주가조작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그런 인물이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란 대담하면서도 기이한 이름의 회사를 작년 10월에 세운 것입니다.
이 회사의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는 명확지는 않고, 회사 업종은 '영상제작' 분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덕연 대표와 변 씨, 그리고 함께 구속된 또 다른 핵심인물 안 모 씨가 임원으로 등록돼 있는 법인 리스트는 10곳이 훌쩍 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제작과 가구, 골프, 승마클럽 등 업종도 다양한데, 일부에 대해서는 이른바 '페이퍼컴퍼니'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라 대표와 변 씨, 안 씨 등이 투자자 모집과 자금세탁 목적으로 이런 회사들을 여럿 운영해온 것으로 수사를 계속해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안 모 씨가 운영하던 골프업체의 경우 투자 수익금의 일부를 몰래 수수료로 받는 창구로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사회
곽승규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 도발적 이름의 회사 주인은?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 도발적 이름의 회사 주인은?
입력 2023-05-15 15:21 |
수정 2023-05-15 15:2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