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가 넘은 시각.
서울 경복궁 인근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건너편 주택가까지 울려 퍼지고 현란한 조명이 창문 밖으로 번쩍입니다.
잠시 뒤 파티가 열린 건물로 경찰이 출동합니다.
어젯밤 명품 브랜드 구찌의 패션쇼 뒤풀이가 밤늦게까지 진행되면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신고한 겁니다.
이날 구찌는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연 뒤 인근 건물에서 뒤풀이 행사를 열었습니다.
해당 패션쇼에는 국내 유명 연예인뿐 아니라 해외 스타들도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명품 패션쇼 때문에 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한 시민은 "뒤풀이 때문에 정신병에 걸릴 것 같다"며 "명품회사답게 굴면 안 되는 거냐"고 주최 측인 구찌를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밤 12시가 다 되도록 쿵쾅쿵쾅하더니 마침내 경찰이 출동했다"며 "뭐지 싶었는데 구찌쇼 애프터 파티"라며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해외 명품 브랜드 패션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루이비통이 서울 잠수교에서 패션쇼를 열면서 24시간 동안 일대 교통이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사회
이지수F
"이 시간에 누구야?" "구찌입니다" 경찰까지 출동한 '한밤의 파티'
"이 시간에 누구야?" "구찌입니다" 경찰까지 출동한 '한밤의 파티'
입력 2023-05-17 11:35 |
수정 2023-05-17 12:2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