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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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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M] 가상 패션 아이템 팔아 4천억 원 가로챈 일당 붙잡혀

[영상M] 가상 패션 아이템 팔아 4천억 원 가로챈 일당 붙잡혀
입력 2023-05-18 11:37 | 수정 2023-05-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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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홈페이지의 시작 화면.

    사이트 이름만 보면 마치 패션업계에서 개설한 걸로 보입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사용자가 벌어들인 포인트 액수가 화면에 뜹니다.

    이 홈페이지에서 가상의 패션 아이템들을 사고팔며 벌어들인 포인트입니다.

    이번엔 누적된 수익현황을 살펴봤습니다.

    마우스를 계속 내려도 끊이지 않을 만큼, 날짜별로 아이템을 사고 팔 때 사용한 포인트 액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옆의 칸에는 수익률과 수익금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당초 패션 아이템을 공유하는 사이트라는 운영자측의 설명과는 달리 아이템간 매매 수익을 노리고 만들어진 겁니다.

    경찰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경기도 용인시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온라인 공간에서 패션 아이템들을 사고 팔아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회원들을 모집해 4천억 원을 가로챈 일당 18명을 붙잡았습니다.

    일당은 치파오, 한복, 기모노 등 패션 아이템에 등급을 매겼습니다.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사고 팔수록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회원들을 꾀어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허위·과장 홍보였습니다.

    이들은 회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운영자금과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고, 신규 회원 돈을 기존 회원의 수익금으로 둔갑시켜 돌려막았습니다.

    결국 더이상 회원 모집이 안 돼 돌려막기가 어려워지자 일당은 수익금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피해를 입은 회원 수가 435명, 피해액은 4천억원에 이르는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당이 벌어들인 수익 중 675억 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동결하는 한편, 검거된 18명 중 2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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