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노동권익센터 등은 오늘 오전 지하철 2호선 광진구 구의역에서 시민추모식을 열고 "김군이 사망한 뒤에도 여전히 현장에선 노동자들이 일하다 사망하고 있다"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노동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7년 전 오늘, 누군가의 사랑하는 아들이 부모님께 출근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선 뒤 돌아가지 못했다"며 "김군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것은 이윤보다 생명이 귀하게 여겨지는 안전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위험은 자꾸 낮은 곳으로 흐르고 고인다"며 "서울교통공사가 사람을 가장 저렴하게 부리려고 업무를 조각내 하청업체에게 뿌렸고, 그 결과 최저임금을 받는 김군이 가장 위험한 일을 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을 강화해 중대 재해를 내버려둔 자, 그리고 원청업체가 이를 책임질 수 있게 해야 이 같은 사회적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김 군이 숨진 9-4 승강장 앞으로 이동해 추모 메모를 붙이고, 국화를 헌화했으며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는 협력업체 직원이었던 19살 김 모 군은 지난 2016년 5월, 구의역 승강장에서 혼자 정비 작업을 하다 역사로 들어오던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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