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경찰의 강경 대응 방침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이 '강경 대응'이란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청장은 오늘 오전 9시 반 경비대책회의 참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경찰은 기본적으로 집회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불법에 대해서 해야 할 역할을 하는 게 원칙"이라며 "강경 대응이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캡사이신 사용은 현장 상황에 따라 부득이한 경우 현장 지휘관 판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한 것"이라며 "역시 강경진압이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녁 집회 해산 기준에 대해서는 "신고된 시간을 초과해서 불법 집회 형태로 진행되거나 과도하게 교통 불편을 일으키거나 차로를 점거하는 불법의 경우에는 해산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청정은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를 하루 앞둔 어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시간을 초과해 야간문화제나 집단 노숙 형태로 불법집회를 이어갈 경우 해산 조치하고 필요한 경우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사회
제은효
윤희근 경찰청장 "집회 대응 '강경 대응'이란 말 동의 못해"
윤희근 경찰청장 "집회 대응 '강경 대응'이란 말 동의 못해"
입력 2023-05-31 10:36 |
수정 2023-05-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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