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다 도로 위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의료진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라며 근본 원인인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응급실 뺑뺑이의 원인은 의뢰한 병원의 배후 진료 능력 부족 때문으로 환자를 치료할 만큼의 의료자원이 그 시간과 장소에 없었다는 데 있다"며 "무조건 가까운 응급실에 빨리 환자를 내려놓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송 문의를 받고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현장 의료진이 병원의 역량과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으로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며 "응급의료진을 희생양 삼아 공분을 돌린다고 예방 가능한 응급, 외상환자 사망률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실무 논의체를 구성해 경증 환자 119이송과 응급실 이용 자제, 취약지 응급 의료 인프라 확충 등 근본적 원인인 상급종합병원 과밀화 문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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