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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XX! 왜 이따위로!" 해병대 영상‥설마 이게 '연출'이라고?

"XX! 왜 이따위로!" 해병대 영상‥설마 이게 '연출'이라고?
입력 2023-06-01 11:03 | 수정 2023-06-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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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군 관련 제보 창구인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른바 '육대전'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해병대 생활관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한 병사가 바닥에 엎드려뻗쳐 있고, 바로 옆 침대에 기댄 병사는 엎드려뻗친 병사의 머리채를 잡는 등 욕설과 위협을 반복합니다.

    "XX! 왜 이따위로 했어? 까먹을 게 따로 있지 XX 이제 작정한 거야? <아닙니다.> "XX 올라가네?"

    침대 위 병사는 왼손을 들어 올리며 위협을 하고, 발로 걷어차려는 시늉을 하기도 합니다.

    육대전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3월에서 4월 한 SNS 계정 스토리에 올라왔는데, 영상에는 '맞후임'을 의미하는 단어로 추정되는 "내 맞후는 강하게 키워요"라는 자막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육대전 측은 "해당 SNS 계정에는 이번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동영상이 촬영돼 올라왔다"며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병대 측이 밝힌 입장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촬영자와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동기이고, 연출해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후 육대전에는 '영상 속 인물들이 동기가 아닌 선·후임 관계'라는 추가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육대전이 거듭 확인을 요청하자 해병대 측은 그제서야 '선·후임 관계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최초 해명의 오류를 인정했습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처음 해당 부대를 특정한 뒤 급히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고받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다"며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군사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며 "현재 영상 속 선·후임은 모두 '연출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과 규정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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