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를 처음 해킹해 유출한 10대 학생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9세 남성을 오늘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 학생은 지난 2월 18일 경기도교육청 서버에 불법 침입해, 지난해 11월 학력평가를 치른 고등학교 2학년 27만 명의 이름과 성적 등이 담긴 자료를 해킹한 뒤 교육 관련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지난 2월 해킹뿐 아니라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2백여 회 경기도교육청 서버에 침입해 1백여 차례 자료를 내려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해킹된 자료엔 지난해 4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고등학교 3학년 성적 자료와 시험 문항지, 답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대학 컴퓨터 관련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이 학생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 해외 IP 여러 개를 사용해 서버에 우회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학생이 서버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호기심에 성적 정보를 탈취하고, 실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해킹을 지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주범에게 성적 자료를 받아 텔레그램에 최초 유포한 혐의로 20대 남성을 구속 송치했고, 정보를 재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5명을 불구속 송치하며 지금까지 모두 9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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