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에 부실대응한 혐의로 구속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을 석방해선 안 된다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유가족 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박 구청장 등이 책임을 회피하면서 심신상 이유로 보석을 청구한 파렴치한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범죄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이들이 석방될 경우 죄가 없다는 인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만큼 법원은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재판부의 늑장 진행으로, 1심 구속기간인 6개울 이내에 판결을 선고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매주 공판을 진행할 수도 있는데 재판부는 신속히 재판을 진행할 의지가 없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작년말 구속수감된 박 구청장은 참사 이후 불면과 악몽,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요청했고,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등 다른 참사 피고인들도 줄줄이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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