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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임명현

"혹시 △△아파트 사세요?"‥'돌려차기범' 감방동기 섬뜩한 질문

"혹시 △△아파트 사세요?"‥'돌려차기범' 감방동기 섬뜩한 질문
입력 2023-06-06 11:26 | 수정 2023-06-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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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A씨는 최근 한 남성에게 연락을 해봤다고 합니다.

    지난 4월 이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였습니다.

    A씨가 직접 연락해본 이유는 남성의 증언이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가해자가 구치소 안에서 자신의 주소 등 신상정보를 외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제가 사건 이후에 이사한 주소를 가해자가 알고 있는 거예요. <진행자: 이사 가셨어요? 그 오피스텔에서 이사 가셨는데 그 주소를 가해자가 알고 있대요?> 네. <진행자: 그 얘기를 구치소 동기가 해요?> 그 사람이 구치소 안에서 계속 달달 외우고 있대요. '제가 이런 아파트 이름을 들었는데 거기 사시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때 소름이 돋더라고요. 왜 섬뜩했냐면 지금 가해자가 부산구치소에 있는데 제가 가까이 살아요. 그래서 그게 조금 소름이 돋더라고요."

    A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얘기를 듣고 숨이 막혔다"며 "혹시나 이 사람이 풀려날까, 혹은 탈옥할까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도 당시 피해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며 두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사건 직후 하복부의 출혈 사진과 발에 맞아 다친 머리 사진을 공개한 겁니다.

    A씨는 "수사기관이 직접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강간미수가 되었고, 검찰의 구형은 35년이 나왔다"며 "언젠간 이 사회에 그 사람을 다시 내보내겠다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뿐 아니라 제 가족, 그리고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이 그 범죄자를 두려워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유튜버를 통해 드러난 가해자의 신상 공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A씨는 "해당 유튜버에게 신상공개를 부탁한 적은 없다"며 "저는 지금도 합법적인 절차를 통한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신상공개는 대부분 피해자가 죽어야 실행되고 있고, 대부분 무기징역이라 범죄자가 사회에 나오지도 않는다"며 "신상공개가 정말로 필요한 건 저처럼 피해자가 살아있는 경우"라고 호소했습니다.

    아직 부산경찰청 등 관계당국은 가해자 이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검토 절차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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