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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20대 노출남' 추격한 초등생들‥"무섭지만 해결하고 싶었어요"

'20대 노출남' 추격한 초등생들‥"무섭지만 해결하고 싶었어요"
입력 2023-06-06 17:38 | 수정 2023-06-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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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빠르게 뛰어갑니다.

    한 성인 남성이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한 뒤 달아나자 쫓아가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남성이 눈치채지 못하게 거리를 두고 쫓아가면서 인상착의와 달아난 방향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북 경산시에서 지난달 31일 저녁 7시쯤 벌어진 일입니다.

    이른바 '바바리맨'을 신고한 학생 중 한 명이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학생은 친구가 피해를 당한 게 화가 나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 초등생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친구 3명과 아파트 주변 꽃길에서 놀던 중에 떨어져서 지켜보고 있던 친구가 한 남성에 그런 일을 당했어요. 그래서 친구가 그런 일을 당해서 너무 화가 났어요. 신고를 했고 친구 두 명은 따라가서 그 범인을 추적했어요."

    신고를 받은 경찰도 출동해 남성을 쫓기 시작했고, 결국 현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체포에 성공했습니다.

    무서웠지만 사건을 꼭 해결하고 싶었다고 이 학생은 말했습니다.

    [신고 초등생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사람이 계속해서 어린아이들에게 그런 범죄를 일으킬까봐 신고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무서웠지만 이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쫓아갔어요."

    학생은 이 사건이 알려진 뒤 칭찬을 받았지만, 남성의 보복을 걱정한 부모님께 혼난 친구도 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신고 초등생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계속 쫓아갔으면 어떻게 될 뻔했냐, 칼 들고 있으면 어떻게 될 뻔했냐 약간 타이르듯이‥"
    <그렇죠. 이렇게 한번 질문을 드려볼게요. 만약에 또 비슷한 일이 생기면 그때도 신고할 거예요?>
    "네, 이번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어른들께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꼭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요."

    경찰은 공연음란 혐의로 이 20대 남성을 입건했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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