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에서 백제 한성기 흔적이 남아있는 고분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유산협회와 함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보라동 산 일대를 발굴 조사한 결과, 백제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돌덧널무덤 5기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굴된 돌덧널무덤은 보라산 북쪽 능선 해발 155m 부근에서 발견됐는데, 구덩이를 판 뒤 무덤 전체를 돌로 둘러쌓아 만들어 석곽묘라고도 부릅니다.
돌덧널무덤의 존재는 지난해 근처 타운하우스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 조사를 진행하면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발굴 무덤에서는 4세기 백제 한성기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항아리와 칼, 도끼, 구슬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주변에 운동기구 등 체육시설이 설치돼 있고, 일부 무덤은 지표면에 노출된 상태여서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무덤 5기가 추가로 발굴되면서 보라산 능선을 따라 돌덧널무덤 총 50여 기의 존재가 확인됐는데, 용인 지역에서 백제 시대의 대규모 무덤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용인 지역에서 확인된 대단위 무덤 유적 구역의 역사성을 밝히는 데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를 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는 8일과 9일 발굴 조사 현장을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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