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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음주 아냐? 그럼 뭐야!"‥"차에서 초코칩 쿠키 같은 게.."

"음주 아냐? 그럼 뭐야!"‥"차에서 초코칩 쿠키 같은 게.."
입력 2023-06-11 08:57 | 수정 2023-06-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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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자정이 지난 시각, 경기 남양주시의 한 도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차선을 물고 운전하는 차량이 있어 졸음운전인 줄 알고 경적을 울렸더니 갑자기 시속 170km 넘는 속도로 달아났다"는 것.

    출동한 경찰은 곧 한 편의점 앞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멈춰 세웠습니다.

    차에서 내린 건 이집트 국적의 30대 남성 운전자.

    그런데 이 남성에게선 술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신원을 파악하려 대화를 시도하자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횡설수설하는 남성.

    곧바로 음주 측정도 진행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술도 마시지 않은 채 왜 운전을 그렇게 한 것인지 경찰관들이 의아해하던 그때, 신고자로부터 결정적인 추가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 외국인이 조수석 수납함에 무언가를 숨기는 모습을 봤다"는 내용.

    제보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차량 내부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차 안에서 봉투 하나가 발견되고, 봉투를 열어보니 5cm 정도 크기의 황토색 쿠키가 나왔습니다.

    뭔가를 직감한 경찰관은 쿠키를 보고 "대체 이게 뭐냐"고 거듭 물어보지만, 이 남성은 묵묵부답입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남성을 일단 파출소까지 임의 동행하는 경찰.

    잠시 뒤 파출소에는 마약전담팀 형사가 도착해 마약 성분 검사를 진행합니다.

    검사 결과 이 쿠키에서는 51g가량의 대마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이 이집트인 남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신고자가 적극적인 신고와 추가 제보를 해줘, 마약사범을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었다"며 신고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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