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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지윤수

"더이상 소아청소년과 운영 불가능. 보톡스·피부미용 해볼까" 다른 길 찾는 소아과 의사들

"더이상 소아청소년과 운영 불가능. 보톡스·피부미용 해볼까" 다른 길 찾는 소아과 의사들
입력 2023-06-11 17:06 | 수정 2023-06-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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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이상 소아청소년과 운영 불가능. 보톡스·피부미용 해볼까" 다른 길 찾는 소아과 의사들

    '소아청소년과 탈출(No kids zone)을 위한 학술대회'에 참석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들 [사진 제공:연합뉴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오늘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주로 개원의인 회원들을 상대로 '소아청소년과 탈출을 위한 제1회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의사회측은 "최근 운영난을 겪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으며, 회원 약 57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고지혈증 핵심 정리', '보톡스 핵심 포인트', '성인 천식의 진단과 치료' 등 성인 만성질환이나 피부·미용 시술에 관한 강연으로 구성됐습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 회장은 행사 인사말에서 "우리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됐지만,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우리 과를 운영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부득이 이러한 내용의 학술대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소청과 탈출`이 아닌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진료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학술대회를 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소아청소년과 진료 인원은 약 24% 줄었고, 2013년 97.4%였던 전공의 충원율은 올해 상반기 16.3%에 그쳤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3월에는 "지난 10년간 소청과 의사들의 수입이 28%나 줄어들어 병원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며 소아과 `폐과 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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