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가 수사기관 등에 출석했던 노조원 3명 중 1명 가량이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를 생각한 적 있다는 자체 설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건설노조는 오늘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심리적 위기를 낮추기 위해서는 국가 폭력이 중단돼야 하고 정부에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건설노조는 경찰, 검찰, 법원에 출석해 본 노조원 29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 30%가 최근 2주 동안 자살 또는 자해를 생각했다고 답했고, 55%가량이 사회심리스트레스 고위험군에 속했다는 설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수사기관 조사를 세 차례 받았다는 한 노동자는 "조사를 받으러 가 범죄자 취급을 받으니 답답하고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면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어디서 나를 부르려는 걸까 겁난다"고 말했습니다.
건설노조는 "정부에서 노동조합을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조합원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면서 심리 상태가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노동자들의 미래까지도 탄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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