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전에 민간업자들의 이익이 4천억 규모라는 사실을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정 전 실장의 재판에서 "정영학 회계사 등 민간업자들이 4천억 정도 남는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면서 "이를 정 전 실장에게 말했다 "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를 받은 이재명 시장이 '민간에 남는 건 우리랑 상관없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정 전 실장이 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정 전 실장의 변호인이 보고했다는 객관적 증거가 있냐고 묻자 "증거는 없다"면서도 "결과가 다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재판에선 정 전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대장동 지분을 약속받았다고 한 유 전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이 또 논란이 됐습니다.
정 전 실장 변호인은 작년 11월 검찰조사에서는 2014년 6,7월, 대장동 지분 절반을 약속받았다고 했다가, 다음날엔 같은해 11,12월 1천억원으로 바꾸는 등 검찰 진술에서도 유 전 본부장이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전 본부장은 "조직폭력배가 두목을 가려주기 위해 진술하다가 나중에 사실대로 얘기하면 번복이냐"고 맞받았고, 재판부는 "10년 기간 여러 기억이 섞였을 수 있다"며 "맥락과 일관성을 종합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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