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생회 등 재학생들이 등굣길 참변을 막기 위한 학교의 후속 조치를 요구하며 어젯밤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20여 명의 학생들이 바닥에서 잠을 청한 본관 유리창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척도 안 하는 동덕", "선배가 후배를 죽였다", "우리는 안전한 학교를 원한다" 등의 손팻말이 나붙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동덕여대 학생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것과, 김명애 총장이 안전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학생 2백여 명은 공청회를 열자는 총학생회 요청을 학교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항의하며 어제 오전부터 본관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그제(12일) 학내에서는 재학생 1천여 명이 모여 참변을 당한 피해 학생을 추모하는 집회를 열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교내 가파른 경사로에 대한 문제는 사고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김명애 총장이 이번 사고에 책임지고 사퇴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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