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청이 박희영 구청장 출근길 저지에 나선 10.29 참사 유족들의 '안전'을 이유로, 청사 보안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청 측에서 경찰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입니다.
용산구는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용산경찰서로부터 출입문 최소화, 자체인력 활용 등을 통해 질서를 유지하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구청은 "유가족들이 돌발 위험에 상시 노출되고 언제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용산구청 직원들의 공무집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일부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희영 구청장은 오늘도 정상 출근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출근길 저지에 나선 유족들은, 정문을 막으며 진입을 저지하는 구청 직원들과 10분간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10.29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7일 보석으로 풀려난 박 구청장은 하루 뒤인 8일 새벽 출근한 뒤, 9일과 12일 연차와 병가로 출근하지 않다가 그제부터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당시 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기와 방법을 협의해 유족들과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만남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
김정우
용산구, 유족 '안전' 이유로 정문 막고 청사 보안 강화
용산구, 유족 '안전' 이유로 정문 막고 청사 보안 강화
입력 2023-06-15 12:58 |
수정 2023-06-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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