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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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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정신을 잃을 뻔했어요"‥만취 손님 공포의 주먹질

"아악! 정신을 잃을 뻔했어요"‥만취 손님 공포의 주먹질
입력 2023-06-15 18:14 | 수정 2023-06-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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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새벽 전북 전주시.

    법인택시를 모는 기사 A씨가 만취 상태의 손님을 태우고 도로를 달립니다.

    [A씨/택시기사]
    "탔는데 술이 많이 취해 갖고 몸을 못 가눌 정도로 흔들흔들하면서 타더라고요."

    남성이 행선지를 제대로 말하지 않아 출발 전부터 애를 먹었다는 A씨.

    택시가 출발한 뒤에도 남성은 계속 욕설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A씨/택시기사]
    "계속 혼자 중얼중얼하면서 저한테 욕을 하는 거예요, 작은 목소리로. 그래서 이제 못 들은 척하고 갔죠."

    그런데 뒷좌석에 누워 있던 승객이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운전석 뒤로 향합니다.

    그러더니 주먹으로 A씨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A씨/택시기사]
    "아악! 악! 아악! 왜 그래! 왜 그래!"

    별도의 차단벽은 없었던 이 택시.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A씨가 남성을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계속된 폭행에 심각한 위협을 느낀 A씨가 차를 세우고 내리자 남성도 뒤따라 내렸다고 합니다.

    [A씨/택시기사]
    "안전벨트 겨우 풀고 도망쳤는데 문 열고 빠져나왔는데 그 사람도 문 열고 나와 갖고 차 뒤로 돌아와 갖고 또 이제 거기서 때린 거예요."

    차 밖에서도 폭행을 당한 A씨는 남성이 잠깐 넘어진 틈을 타 전력을 다해 달아났습니다.

    [A씨/택시기사]
    "거의 정신을 잃을 정도인 게 저도 막 도망간다고 하는데도 몸이, 행동이 잘 안 돼요 저도. 그래서 더 거기서 많이 맞았는데 다행히 그 사람이 발로 차려고 하다가 헛발질 해갖고 자기가 넘어져갖고 그때 겨우 도망가다가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제가 세워가지고."

    인근을 지나던 차를 세워 경찰에 신고한 A씨는 현재 폭행의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A씨/택시기사]
    "두렵죠. 제가 30년 넘게 일하면서 이런 일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제가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왜냐하면 또 이런 손님을 만나면 어떻게 되나 막 이제 그런 생각이 들고…"

    남성이 A씨에게 폭행을 휘두른 이유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폭행을 가한 승객을 특정했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택시나 버스, 대리기사 등 운전자를 폭행하면 5년 이하 징역,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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