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경남 창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현장입니다.
보건소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복지여성위원회의 감사였는데 국민의힘 소속 남재욱 의원이 오염수 방류 이야기를 꺼냅니다.
[남재욱/국민의힘 창원시의원]
"여기 안 계시네? 민주당 시의원님들이 행감(행정사무감사)이나 결산심사도 제껴놓고 나가서 시위를 하고 이래서 말씀을 드립니다."
남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에서 사망한 인원 대부분은 해일에 휩쓸려 숨졌다"며 "방사능으로 돌아가신 분은 한 분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처리수'라는 용어를 쓴 남 의원은 방류할 경우 가장 빨리 피해를 입는 건 우리가 아닌 미국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재욱/국민의힘 창원시의원]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이걸 만일 방류 했을 때 해류 따라서 태평양을 돌아서 우리나라에 오려면 4~5년이 걸린답니다. 그리고 여기에 피해를 가장 많이 빨리 입을 수 있는 지역이 하와이하고 미국 서부 연안이겠죠.
그러면서 미국도 가만있는데 한국에서만 오염수 방류를 문제 삼으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남재욱/국민의힘 창원시의원]
미국이 이 후쿠시마 원전수 처리수 이 부분 갖고 뉴스를 하는거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유독 한국에서만 난리를 칩니다. 중앙정치에서.
남 의원은 "창원 시민들은 정신 똑바로 차려서 괴담으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남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피해는 단시간에 나타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사망자가 한 명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 맞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경남도당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괴담으로 규정하고 이를 시민정신과 연결한 주장은 억지이자 창원시민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남 의원의 주장이야말로 괴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회
이지수F
"유독 한국만 난리를 친다"‥'오염수 방류' 시의원 막말 논란
"유독 한국만 난리를 친다"‥'오염수 방류' 시의원 막말 논란
입력 2023-06-19 11:42 |
수정 2023-06-19 11:4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