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부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10대 남성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남성은 어제 오전 5시 반쯤 승객 180여 명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출발해 인청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여객기가 이륙 후 1시간가량 지난 시점부터 남성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했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무원은 이 남성을 문과 떨어진 앞쪽 자리로 옮겼지만 그는 재차 여객기 비상문을 여러 차례 열려고 하다가 승객 4명과 승무원에게 제압당했습니다.
당시 여객기는 높은 고도에서 비행 중이어서 비상문은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이 남성을 결박한 채로 구금했다가 착륙 후 인천공항경찰단에 인계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횡설수설하면서 범행동기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혼자 세부에서 약 한 달 동안 체류한 뒤 귀국하는 길이었고, 정신과 치료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회
김현지
'여객기 출입문 개방 시도' 경찰, 10대 영장 신청
'여객기 출입문 개방 시도' 경찰, 10대 영장 신청
입력 2023-06-20 11:45 |
수정 2023-06-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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