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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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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안타 공이니 돌려주세요"‥'사진 박제'에 "선 넘네?" 역풍

"1,000안타 공이니 돌려주세요"‥'사진 박제'에 "선 넘네?" 역풍
입력 2023-06-20 17:55 | 수정 2023-06-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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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프로야구 개인 통산 1,000안타를 기록한 SSG랜더스의 최주환 선수.

    그런데 최 선수가 사흘 뒤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마침 홈런이었던 자신의 1,000번째 안타 공을 습득한 관중에게 쓴 글이었습니다.

    최 선수는 "1,000안타 공 잡으신 팬분님,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저에게는 18년 걸린 피와 땀, 노력 등으로 어렵게 이뤄낸 소중한 1,000안타 볼이다"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당일에는 돌려주시지 않았다 들었지만 마음 바꾸셔서 돌려주실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선수는 구단 SNS를 통해서도 영상을 공개하며 홈런볼을 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주환/SSG]
    "그 홈런볼을 받으신 팬분께서, 저한테는 소중한 공이니까 이 영상을 보고 계신 저의 팬들이라던가 SSG랜더스 팬들께서 좀 도와주셔서 저한테 그 공이 잘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영상을 남기게 됐고, 저의 소중한 1000안타 공을 꼭 돌려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최 선수가 자신의 인스타에 홈런볼을 주운 관중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을 공개하고, 좌석번호까지 써놓으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정당하게 홈런볼을 습득한 팬을 향해, 최소한의 양해나 사례 의사도 없이 자신의 물건을 맡긴 것처럼 돌려달라는 것이나 심지어 팬의 얼굴과 좌석까지 공개한 건 선을 넘었다는 겁니다.

    야구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는 "돌려달라는 표현 자체가 어이없다, 관중을 도둑 취급하냐", "야구장에 관중이 있으니 1,000안타도 칠 수 있는 거다" 같은 싸늘한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SSG 구단 측은 "소통에 오류가 있어서 최 선수가 오해를 했다"며 "연락이 닿은 해당 팬은 공을 돌려주기로 했고, 최 선수도 소정의 보상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 선수가 여전히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데다, 연락이 닿았다는 해당 팬은 최 선수의 인스타에 "메시지 확인해달라, 홈런볼 돌려드리겠다"며 우는 표시의 이모티콘을 남긴 것으로 추정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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