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경기도 안양시의 한 집으로 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서랍에서 휴대폰과 서류들을 꺼내고, 고급 차량 안에서도 증거물을 찾습니다.
이 집의 주인은 한 '반려견 플랫폼 사업' 회사 대표.
반려견의 코 사진을 등록해 지문인식기처럼 활용할 수 있는 '비문리더기'를 만든다며 투자자를 모집해왔습니다.
반려견 테마파크도 짓겠다고 했습니다.
대표가 영상으로 직접 사업을 홍보하기도 하고, 전국 영업점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수익구조를 설명합니다.
이들은 경기도 안양에 본사를 둔 다단계 조직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전국 62곳에 영업점을 차려 투자자를 모집해왔습니다.
이들은 투자금을 맡기면 100일 기준으로 20%에 달하는 수익을 지급해준다며 투자자들에게 100일간 매일 투자금의 1.2%를 자체 개발한 코인으로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익 없이 투자금을 돌려막아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비문리더기' 사업도, '반려견 테마파크'도 모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나 능력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노인이었는데 경찰은 이들이 사기 피해에 취약한 계층을 집중적으로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본사 직원 5명, 영업점 직원 62명 등 67명을 검거해 이중 주범 3명 등은 구속한 뒤 검찰에 넘겼습니다.
사회
송정훈
[영상M] "'비문 리더기'로 잃어버린 반려견 찾아요"‥플랫폼 사업한다며 1600억대 사기
[영상M] "'비문 리더기'로 잃어버린 반려견 찾아요"‥플랫폼 사업한다며 1600억대 사기
입력 2023-06-21 11:34 |
수정 2023-06-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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